2024.10.26
오늘은 자전거 국토종주 새제코스중 충주에서 이화령을 넘어 문경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코스를 도전 하는 날이다
인천 서해갑문 아라코스에서 시작해 북한강코스와 남한강코스를 완주하고 부산까지 국토종주 구간중 문경새제코스
도전하는날
판교에서 충주역까지 갈수있는 KTX가 있어 7시30분에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로 출발해 본
우리의 미니벨로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이동을 한다 자전거로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다는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판교역 도착
지하철과 같이 이용을 할수 있고 충주까지는 접근성이 좋아 좋다 우리기차는 8시 29분~ 좀 일찍 도착해서 기다린다
오랜간만에 기차 여행에 설렌다
짐칸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자리에 앉아 본다 얼마만에 타보는 기차인지 예전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충주역에서 내려서 네비에 수완보온천 인증센터를 목적지로 출발한다
역에서 내려서 바로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양옆으로 피어 있는 이가을 꽃들 이름은 뭘까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본다 꽃을 보며 달리는 이 느낌 힐링이다

갑자기 남편자전거에 체인이 빠져 순간 이 여행은 끝인가 했는데 남편의 배낭에 맥가이버 칼이 있어 도라이버 역할을해
체인을 다시 낄수 있어 우리의 여행은 다시 시작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다음에는 좀더 자전거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짝이는 강변을 따라 가는 길이다 이 또한 너무좋다

아무리 갈길이 멀지만 잠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물멍하기~ 머리속에 생각들이 사라져 버린다

주변 가을 풍경에 취한다 4계절 우리나라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유명한 수주 팔봉이다
아들이 대학시절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며 보내준 사진에 있던 그곳 그사진이 너무 멋있어 나도 언젠가 가면 좋겠다
했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감격 스럽다 57세 아줌마가 생각으로 가능할까 했던 도전을 지금 조금씩 해가고 있다
20대의 아들처럼~
수준팔봉에서의 그감격을 뒤로하고 또 달려 본다 나도 나의 잠재력을 모르니 어디까지 가능한지 도전

가을의 황금들판이 이런것이구나 도시에서 나고 자란 50대 아줌마는 이런 황금 들판을 이리 가까이 보는것이 감격스럽다 너울너울 황금들판이 춤을 춘다 마치 우리를 환영하는 춤을 추는거 같다 잘왔다고~

한참을 또달리다 찻길 건너로 자전거 도로가 표시되어 있는거 같다 자전거길 이정표와 바닥에 자전거 표시를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는다 그리고 카카오맵까지 함께한다면

수안보까지 2.7km 남았다 많이 왔다 조금만 힘을 내보자 자전거와 차가 공용으로 이용하는 도로라 조금 두렵기도 했는데
일단 차들이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안전했다

물소리를 들으며 떨어진 낙엽소리도 들으며 달려 본다 차가 뒤에서 오면 옆에 붙어서 안전하게

경사길은 끌바로 12시 반이 넘어가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수안보인증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자전거길 바로옆에 식당
발견 ~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결정

수안보 순대국 두루치기 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어 맛집인것 같다

우리는 순대국으로 주문
맛집이 아니라도 지금 우리가 들어간 모든 식당은 맛집이 될듯하다 무엇이든 먹어치울수 있는 배고픔이 밀려 온다
깍두기 하나까지 다 먹어 치웠다 이제 또 길을 나서야지

드디어 첫번째 인증센터 수안보 도착 ~1시쯤된듯 도장을 수첩에 찍어 본다
이게 뭐라고 참 동기 부여가 된다 아이들이 도장 모우듯 모우고 있다

수안보 온천 호텔들도 많고 주변 가을 경치가 너무 좋아 그 힘들다던 이화령을 오늘 내가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여기 온천에서 쉬고 내일 출발 하자 하고 검색해 보니 토요일 오늘은 많은 숙소가 방이 없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내서 출발해 본다 힘들면 끌고 가지 뭐~
그렇지만 20대 아들도 힘들다는 그곳 이화령 ~내마음에 물음표만 생긴다

자전거를 타면 차를 타고 다닐때 볼수 없던 많은것들을 볼수 있고 느낄수 있다 그러나 단한가지 오래 자전거를 타면
엉덩이가 아파온다는 단점이 있다 엉덩이가 슬슬 아파온다
나이먹으면서 좋은점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는 거다 급할거도 없고 불안할거도 없고 ~


이화령가기전 소조령도 만만치 않다 거진 끌면서 왔다 첫번째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곳곳에 중간에 픽업해준다는 팬션
광고가 붙어 있다 힘들면 전화하면 픽업하려 직접온다고 한다
혹시나 힘들면 이런 안전장치도 있다 난 아까보다 오히려 컨딘션이 좋아져 천천히 가보기로 한다

잠깐 쉬며 여기까지 잘 달려온 우리의 미니벨로 얘들아 고맙다
아자아자 이화령 오늘 넘어 보자

엉덩이가 아파서 끌바가 오히려 더 좋다

끌바를 드디어 마치고 내리막길을 한참 바람을 맞으며 내려 왔다 놀이기구를 타는듯 재미있고 스릴도 있으며 자유로운 감정도 느껴 진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난다 오고가는 차들이 별로 없어 더 좋았다
내려오다 보니 마애불상이란다 잠시 멈춰 올라가본다

벽에 조각되어 있는 두분의 불상이 있었는데 왠지 느낌이 좋고 신비롭다 어느시데의 불상인지는 안나와 있었으나
맘이 편해지고 불상이 웃는듯한 느낌이 좋았다

저 내리막길을 얼마쯤인지는 모르나 한참을 재미있게 내려 왔다 조심조심
또 내려 가야지

연풍면 돌비석이 보인다 아마 이제 이화령이 시작 되려나 보다

파란선을 따라 5km가면 이화령이다 설악산 대청봉 오색코스도 5km였는데 우리는 4시간 걸렸던 기억이 난다
혹시 여기도 4시간 걸리는건 아니겠지 초행길이니 전혀 예측이 안된다 게다가 난 자린이이니
지금이 3시50분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하다 출발~

생각했던거 보다 경사가 심하지 않다 자전거 끌고 갈만하다 옆에 갈대도 있고 보면서 천천히 걸어 본다

온몸이 땀으로 옷밖으로 베어 나온다 가야하는 목표가 있으니 그것만 생각하면서 한발 한발 걸어 본다

이화령도 쉼터가 잘되어 있다 아마 1km에 하나씩 있는듯 하다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충전


쉼터에서 앉아서 아래를 찍어본다 벌써 이만큼 올라 왔다 생각보다 잘 올라 오고 있다


5시 드디어 도착 1시간 10분걸려 도착했다 나는 한번도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만 왔다 남편은 가끔타면서도 온듯하다
생각보다 빨리왔다 산처럼 경사가 심하지 않았고 쉼터가 잘 조성되어 쉬면서 오니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올라 올수
있었다 와우 ~ 정말 감격스럽다

자전거 수첩에 인증 도장을 찍고 쌀쌀해서 옷을 꺼내 입었다 땀이 찬바람에 식으니 한기를 느꼈다

마침 오늘도 열일하신 햇님이 지고 있었다 정상에서 보는 일몰도 감격이다

내 자신이 대견스럽고 우리 부부가 멋져 보였다 무엇이든 해낼 자신감이 또 생긴다

자동차로 올라와 경치를 구경하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도 아이들과 차로 와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다
그곳을 자전거로~ 그저 웃음이 나온다

매점이 있다 간단한 음식과 음표수 빵등을 팔고 있었다 우린 물을 보급 했다

도장도 찍어 주고

인증 사진도 찍고

이제 이터널을 지나 문경버스터미널로 내리막이 어떨지 약간의 걱정도 됐지만 소조령을 넘어왔던 경험이 있기에
잘 탈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출발 ~
소조령보다는 경사가 좀 있는듯하고 매우 길었다 어둠이 점점 내려와 불안감이 생겨서 였는지 소조령에서 재미있게
타고 내려왔는데 여기선 좀 긴장이 되서 다 내려와서 즐기며 웃을수 있었다
이제 문경버스터미널을 향해 3~4km는 더 가야 한다 낯선곳에서 어두워지니 좀 긴장이 되지만 카카오맵을 따라
조심히 이동 해 본다

드디어 6시30분 오늘의 목적지 문경 버스터미널 도착
이렇게 작은 터미널은 처음이다 6시50분에 동서울터미행 표 (13000원)을 서둘러 샀다 터미널에는 매점이 없어
아쉬웠다

오늘 카카오맵을 보며 길찾느라 애쓰며 나와 보조를 맞춰준 남편 뒷 모습 고맙다


버스에 우리의 자전거를 싣고 출발 버스에 불이 꺼지고 자야하는 분위기다

3시간 걸려 동서울 버스터미널 도착 거의 10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상쾌하다
지하철타고 집으로 나는 자리에 앉아가는데 남편은 우리의 자전거를 보호한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날 보호해준 남편이
고맘다 아마 남편이 없었으면 이 여행이 가능 했을까 싶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자전거로 하는 우리나라 여행은 내안에 숨어 있는 나를 찾아 주는 여행인거 같다
평소에 나오지 않던 그아이가 나오는
그리고 해외여행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곳곳에 바로 앞에서 느끼는 4계절과 경치는 어느나라 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아름다운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행운이다
그리고 이렇게 자전거길을 만들어 주신 많은분께도 감사맘을 보내본다
다음은 다시 문경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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