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하고 취업준비중인 딸과 매일 같이 보낸다
아이도 예민 ~갱년기인 나도 예민~
사소한일에 서로 감정이 상하고 서운하다
아이도 나를 닮아 감정적이고 두감정적인 사람이
만나면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작년 아들이 취업 준비를 하며 한번의 경험이 있다
그때도 서로 예민했다 아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아이인데도 힘들어서 나는 내나이에 할수 있는 몇안되는 일들을 하며 될수있으면 부딪히지 않으려 9개월을 예민한 아이와지냈다
그시간은 잘지나갔고 아들은 좋은 회사에 취직해
독립해서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딸이 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에게 맞는일을 찾아 천천히 준비 하라고 했지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온 우리시대 나는 가끔 이해가 안가고 나도 모르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거 같다 이럴때는 서로 피해야 한다 가족이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사랑할 시간이 우리생에서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도 상처주고 받지 않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생각난곳이 집에서 가까운 낙생저수지
예전에 못보던 고기리 공원이 생긴것 같다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너무 좋았다
주차장과 화장실
공원에서 조금 더 오면 내가 주차하고 물멍 하는곳
물을 보고 있으면 까만 맘이 회색으로 희석 되는거 같다
아직은 물이 얼어 있다
저수지 주변을 걸어 본다
올라오는 감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아마도 나를 누르고 56년을 살아온 내가 가끔 알아 달라고
소리 치는것 같다
이젠 그맘을 돌봐주고 챙겨줘야지
감정 기복이 심하고 몸도 맘도 낯선 지금
한가지 좋은건 나에 대해서 내감정에 대해서 살피고 알아가고 있다는 거다
어려서는 부모에게 결혼해서는 남편 자식 지금까지
내가 없던 삶을 돌아보게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난 갱년기가 좋다
그렇지 않았다면 난 여전히 나를 모르고 나로 살지
않았을테니까
물을 보고 나무 하늘을 보니 다시 감정이 안정이 되고 다시 가족과 대면할 힘이 생긴다
다시 나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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