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연극 후기

2024.2.19.

대학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연극 보자고
표를 예매해놨으니 19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자고 한다
약속한날이 되어 정말 오랜만에 광화문 경복궁을 보며 버스에서 내렸다 오늘은 바람이 차다 그래도 경복궁 근처엔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보인다
TV에서 보던 모습들이 ~

오랜만에 베프를 만나고 연극을 본다는 생각에 찬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설렌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앞 세종문화회관이 보인다
예전 아이들 초등시절 오즈의마법사 뮤지컬보러온후로 처음이다 문화공연과 너무 단절된 삶을 살아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살에 만나 50대후반이 된 우리
얼굴만봐도 반갑고 너무 좋다

노래 연극 그림등에 괸심이 많은 친구덕에 이렇게 나는 가끔씩 매말라가는 나에게 수혈을 해주고 있다
친구야 고맙다

어떤내용인지 검색도 하지 않고 정보 없이 본 연극 이었다 박근형배우님이 나오신다는걸 와서 알게 되었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연극의 주인공으로 그많은 대사에 연기하시는 모습에 난 너무도 충격이었다  1940년생이시던데 우리나이로 86세~
어찌 저런 연기가 가능 하단 말인가

그리고 연극 내용이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아 있어서 많은 부분 공감이 가서 눈물을 흘렸다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절규하듯 쏫아 내는 대사들
이제 그만 저를 놓아 달라고 했던가
옆에 앉아 있던 친구도 안경밑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고 있었다

우리 나이가 부모이면서 또 자식이기 때문에 연극에 나오는 부모와 자식의 감정에 동시에 공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연극을 보며 눈물을 흘릴거라 생각지 못햏는데~

너무도 열연해 주신 모든 연기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친구와 점심도 먹고차도 마시며 많은 얘기를 했다
친구가 그랬다 연극에 나온 큰아들이 자기남편 같아서 눈물이 더 난다고
그러게 우린 우리 자식들에겐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질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도와주는 부모가 되자 하며 그러려면 더 내려놔야지~^^

친구야 다음 문화생활은 내가 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