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50대 후반부부의 세번째 도전 코리아둘레길 걷기
코리아 둘레길 하드워킹을 완도 해남 고창 창원 고흥을 끝내고 자연경관 둘레길 걷기 첫번째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91코스 안산시를 오늘 걷는 날이다
안산은 집에서 가까워 출발부터 맘이 가볍다
우리가 가는곳은 대부도 였다 대부도가 안산시에 속해 있는걸 이제야 알다니~ 조각조각 흩어져있는 기억들이 합쳐지는듯
대부도와 이어진 이다리를 건넌적이 있다
종점인 대부도 관광안내소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보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가 서해바다가 맞나 싶을정도로 바다색이
푸르다 해변에 맨발벗기 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바다를 보고 싶을때 수도권에서 한시간 거리~
대부도로 오면될듯~
서해랑길 쉼터라 써있다 코리아 둘레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쉼터들인 있다 우리는 갈길이 바빠 사진만 찍어본다
조금 걸어오니 방아머리 선착장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우리는 시점인 독도바다낚시터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버스를 타고 대부 중고등학교 앞으로 이동해서 걸어 시점으론 가기로 한다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집
불맛쭈꾸미 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시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2km는 걸어 간다
드디어 시점 도착 1시52분 거의 2시가 되어서 출발해 본다 오늘은 어떤길이 우리를 반겨 줄까?
시점 건너편이 독도 낚시터라고 하더니 규모가 정말 큰 낚시터가 있다
서해라 역시 갯벌이 우리를 반긴다 끝도없이 펼쳐진 갯벌이라 이 또한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30분 쯤 걷다 발견한 까페다 걸을때 목적지를 향해 빨리 도착하려는 맘에 앞만 보며 걷는 나를 종종 발견 하곤 한다 항상 남편보다 앞서가는 나 ~ 내맘 한편에는 타고난 급함이 자리하고 있다 좀 모든면에 여유로우면 좀더 삶이 편할텐데
오늘도 앞서가는 남편이 부른다 화장실도 갈겸 겸사겸사 쉬어 가자고~
바다 뷰 카페를 많이 가보 았지만 이카페는 갯벌뷰 카페였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차를 주문한다
갯벌에 철새들이 유유자적 먹이를 찾는 모습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걷다 차를 마시는 여유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직진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살아온 내 삶이 돌아 보며 여유로운 차한잔이 이렇게 좋구나~ 진정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이 순간 참 귀하다
그래도 우리는 목적지가 있으므로 또 걸어 가야지~ 한번도 걸어 본적 없던 길로
그길에서 무엇을 찾을지 아직은 자세히 모르나 조금씩 내맘에 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있는건 확실하다 그게 무언지 이길이
끝나면 알수 있겠지
이코스는 하드워킹 코스도 아닌데 산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아~오늘도 산으로 가는구나 뭐 이쯤이야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산을 오르니 땀이 나고 덥다 더 땀이 나기 전에 식혀야 한다는걸 등산과 걸으며 알았다 그래서 쉬며 땀을 식혀본다
생각보다 산길이 길다
산길이 끝나고 도로변으로 나온다
여긴 구봉도인가 보다 여러가지 갯벌체험을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여름엔 아이들로 북적일듯 하다
잠시쉬며 갯벌감상
햇님이 오늘도 열일 하시고 집에 가시려나 우린 아직 가야 할길이 많이 남은거 같은데
요즘 등산과 걷기로 갱년기 뱃살이 많이 빠졌다 30대를 통과 할수 있다니 ~
구봉이 선돌에서 해를 바라보며
혼자는 걷기 힘들었을 길들을 남편이 함께 해줘서 고맙다
갯벌에서 파란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낙조대를 향해
낙조대를 보고 다시 접어든 산 ~낮은 산들이지만 평지보다 오르내림이 힘들다
이제부터는 갯벌에서 바다뷰다 산에서 걸으며 보는 바다 너무 좋다
저아래 건물들이 보인다 이제 산길이 끝나나보다
주차장에 스마일 이 있어 찍어 본다 내가 요즘 스마일에 빠져 있어서
어느순간에도 밝은맘 웃는모습으로 살기
점점 어두워진다 그래도 안산은 수도권이라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 해남 완도 고흥 코스보다는 급한맘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또 산으로 길을 안내한다 뭐지 ~또 산을 타야 하는건가 아직은 그렇게 어둡지는 않은데 좀 있으면 완전히
어두워질텐데~ 오늘도 긴장을 늦출수 없구나 그래도 저번 해남때의 경험이 있어서 두려운 맘은 덜하다
한번의 경험이 있다고 이렇게 맘가짐이 다를수가~ 모든것이 맘먹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달빛에 의지해서 올라오니 이런 멋진 뷰가 우리를 반긴다 야경이 멋지다
저멀리 섬들도 보이고 이시간이 아니면 볼수 없는 뷰를 오늘 또 선물 받았다
핸드폰 후레쉬에 켜고 저 산을 서로 의지 하며 내려 왔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난다 나이들어 웃으며얘기할 추억이 또 생겼다
이제 산은 안나오겠지~
이제 도시의 불빛들이 보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오늘도 우린 만만치 않은 길을 걸었다
오늘은 도시의 불빛들이 너무 반갑다 낯선곳의 어둠은 충분히 두려움이 찾아 온다 오늘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이 들던 순간이 많았다 50대 후반인데도 지금도 나는 나를 잘 모른다 새로운 환경에 접했을때 나의 감정과
반응에 가끔 놀라워 한고 있다 아마 젊었을때 많은 경험을 통해 자기를 알아 간다며 지금 갱년기의 나는 좀더 편안 하지 않을까 ~~좀 더 자기를 잘 알고 있으니 자기에게 맞는 선택과 대처능력이 생길 테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족들은 너무 잘알면서 나를 잘 몰랐던 나는 오늘도 걸으며 나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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