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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레시피

여름 깍두기

by 늘긍정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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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친정에 간다
밑반찬으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깍두기를 담았다
마트에 가니 큰무가 한개에 1980원~
무가커서 들고 오는것이 힘이 들거 같아
일단 두개만 샀다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깍둑 썰었다

여름무는 가을무와 달리 단맛이 없어서 뉴슈가를 넣어주면 좋다는 얘기를 어머님께 들었다
그래서 뉴슈가 1/3스푼과 소금 무하나에 4스푼씩 8스푼을 넣어 절여 주었다

한시간 정도 절이면서 두번정도 위아래 저어 주었다
깍두기 하나를 맛을 보니 간이 잘 든거 같다
씻어서 20분정도 채에 받쳐 물을 빼 주었다

양념은 친정 텃밭에서 딴 홍고추 8개 양파 한개 마늘 얼린것 5스푼정도 와 생강 얼린거 한개~
이번엔 풀을 쑤지않고 밥 반공기로 해보았다
엄마가 가끔 밥으로 하시는것을 보았다
모두 믹서기로~

새우젓도 한스푼~

멸치액젓 6스푼~

모두 갈았다
물뺀 깍두기에 고추가루 6스푼정도를 넣어 미리  버무려놓았다
사진이 없다
거기에 믹서기에 갈아놓은것을 모두넣어 버무렸다
먹어보니 단맛이 덜한거 같아 설탕 3스푼정도 넣고
액젓도 두스푼 더 추가 했다
두어머님도 레스피없이 항상 감으로 하시면서 맛을 보고 추가 하셨다
항상 그부분이 어려웠다
나도 어느세 맛을 보고 추가 할것을 찾아 넣는다
마지막에 썰어놓은 파 추가~
버무리니 맛있다

색깔도 잘 나온거 같다

하나는 우리가 먹고 하나는 친정에 가지고 가야지
저번에 담은 열무 김치와 오이 피클도 함께~
하루 정도 실온에 둬서 숙성시키고 김치 냉장고에 넣어라 하셨다
양쪽 어머님께서 편찮으시니 이제 내가 김치를 담는다
한동안 김치 담는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제 감이 생겨 잘담는거 같다
젊었을때 두어머님 덕에 김치는 걱정 없이 먹었다
양쪽집에서 주셔서 김치가 늘 남았다
김치가 얼마나 정성이 들어 가고 돈이 들어 가는 음식인지 몰랐다
늘 풍성 하게 있으니 감사 한줄도 몰랐다
고추가루가 그렇게 비싼줄도 몰랐다
이젠 친정이든 시댁이든 김치재료를 사가지고 가서 나는 두분에 아바타가 된다
두분이 말씀하시는대로 다듬고 씻고 양념하고 설거지 하고 두분의 김치 담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시지만 두분의 노하우를 다 배운다
50이 넘도록 김치 걱정 없이 살게 해주신 두분께 감사하다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복이였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다
더 늦기전에 두분의 지혜를 배우려 한다
그동안  아바타가 되어 배워 조금씩 나혼자서 김치를 담아 본다
이제 반대가 되었다 내가 담아서 가끔 두분께 드린다
아직 두분의 맛을 딸아 갈수 없으나 흉내 내본다
이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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